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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송교창까지 ‘폭발’…“무패로 파이널행” 슈퍼팀 KCC의 근거 있는 자신감

‘슈퍼팀’ 부산 KCC의 화력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천후 포워드 송교창(2m)까지 터지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KCC는 지난 15일 적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원주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가 우승팀인 DB를 꺾으며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앞서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승을 챙긴 KCC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다. 더불어 6강에서 라건아, 허웅, 최준용이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는데, 4강 돌입 후 송교창의 슛감까지 살아나면서 ‘5위의 반란’을 기대케 했다.DB와 4강 1차전에서도 라건아가 홀로 39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단연 빛났다. 그러나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적립한 송교창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갈랐고, 야투 13개 중 8개를 넣었다. 수비에서도 DB 핵심 포워드 강상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꽁꽁 묶었다. 큰 신장과 스피드를 효율적으로 활용, 공수에서 빛나며 본인이 왜 ‘전천후’인지를 증명했다. 송교창은 정규시즌 발가락 부상 등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적잖다. 6강 PO를 앞두고 복귀한 그는 SK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이전만 못 했지만, 3경기 평균 10.3점을 기록하며 동료들을 지원 사격했다. 4강 PO 첫판에서는 다소 떨어진 슛감까지 완전히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KCC를 상대할 DB의 고민을 키웠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인 KCC는 정규리그에 제각기 이탈한 이들이 코트에 돌아오면서 봄농구 돌입 후 ‘슈퍼팀’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 ‘믿음’도 단단해졌다. 송교창은 DB를 꺾은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준용이 형, 웅이 형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많아서 단기전이나 PO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봤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짚었다. 송교창에게는 이번이 3년 전 아픔을 털 기회다. 당시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이 있었던 송교창은 4강 PO에 맞춰 복귀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4패를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현재 KCC의 맹렬한 기세를 고려하면, 5위 반란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지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서 한 번도 안 지고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이유 있는 자신을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13:54
프로야구

LG 우승의 역사와 스토리가 한 곳에, 잠실구장서 챔피언 팝업 전시

2023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LG 트윈스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LG 우승의 역사와 스토리를 한 곳에 만날 수 있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LG 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기념하는 전시를 통해 팬들과 함께 그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새로운 시즌을 응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LG 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 행사는 2023시즌 통합 우승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이번 팝업은 잠실야구장 중앙매표소 옆 외야 광장에서 전시존과 포토존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시존에는 1990년, 1994년 우승 트로피, 2023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함께 한국시리즈 5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 공,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의 글러브 등이 전시된다. 또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와 아와모리 소주를 비롯해 우승 메달도 볼 수 있다. 또한 2023년 우승 반지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챔피언 반지는 LG가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기념으로 제작해 선수단에 수여한 것이 시초이다. 이후 우승 팀마다 반지 제작이 전통처럼 됐다. 포토존은 팬들이 선수 포토라인 등신대, 우승 트로피 레플리카와 함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통합 우승 하이라이트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LED영상월을 설치해 팬들에게 다시 한번 우승의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전시는 잠실야구장을 시작으로 여의도 LG트윈타워, 곤지암리조트, LG 사이언스파크 등에서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LG 구단은 "29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주신 많은 LG 트윈스 팬들과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3.21 18:05
메이저리그

‘다저블루’ 오타니, 아내와 함께 마침내 한국 입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이 마침내 한국땅을 밟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역시 그의 아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마주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성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와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벌인다.오타니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을 찾은 팬들은 그를 환호로 맞이했다. 오타니 역시 가벼운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출국 전 화제를 모은 그의 아내 역시 동행했다. 다저스 구단과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출국하기 전 소셜미디어(SNS) 등에 사진을 게시했는데,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매체에선 농구 선수로 활약한 다나카 마미코라는 추측이 나왔는데, 그는 이날 오타니와 동행하며 한국 팬들과 마주했다.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모든 친구들과 팬들에게 발표할 게 있습니다. 다저스에서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사람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결혼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라며 깜짝 발표를 했다. 당시 그는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다.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결혼 발표를 한 이유에 대해 “결혼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결혼을 해도 시끄러우니까. 야구에 집중하려고 결혼을 발표했다”라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베일에 싸였던 오타니 부부가 15일 오전 서울 출국 전에 공개되자, 일본 현지 매체에서도 주목했다. 이날 오전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가 아내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인물은 키가 크다. 동시에 오타니와 같이 스포티한 옷차림의 여성은 반지를 끼고 있진 않다”라고 주목하기도 했다.오타니는 현 MLB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빅리그를 평정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54억원)라는 북미 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을 해냈다. 시범경기에선 7경기 타율 0.579 2홈런 9타점 OPS 1.705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소화한 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베츠, 프리먼 등이 기자회견에 자리할 예정이다.다저스는 17일과 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 차례로 연습 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4.03.15 16:00
프로농구

패배에도 빛난 ‘보스’ 김정은의 투혼, 이제는 동료들도 응답할 차례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7·1m79㎝)의 투혼에 동료들이 응답할 수 있을까. 지난 2012년 창단한 하나원큐는 올 시즌 처음으로 봄농구를 하고 있다. 지난 3시즌간 5위·6위·6위라는 부진을 뒤로하고, 올해 4위에 오르며 마침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나원큐는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KB는 극단적인 3점슛 난조에도 ‘농구여제’ 박지수가 코트를 지배하며 시리즈 2승을 선취했다.KB가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경기 내용상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건 김정은이다. 그는 1·2차전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는 2쿼터 막바지 홀로 7득점을 몰아치며 접전 양상을 이끌었다. 더블 클러치 레이업, 장거리 3점슛, 아이솔레이션 후 점프슛은 전성기 모습을 연상케 했다. 김정은은 PO 2차전에서 31분 38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6리바운드 3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4쿼터 중반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조기에 코트를 떠난 것이다. 하나원큐는 결국 52-62로 졌다. 패배에도 김정은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올 시즌이 그의 홈 커밍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쿨캣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신인왕을 따냈다. 신세계 해체 후 선수단이 이어져 탄생한 게 하나원큐다. 창단 멤버가 된 김정은은 득점왕만 네 차례 수상하며 팀의 암흑기를 지탱했다. 이후 아산 우리은행 이적 후 3차례 우승 반지와 1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그랬던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친정팀인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지난달 창단 첫 봄농구를 확정해 팀의 잔혹사를 끊은 뒤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렵게 창단해서 한 번도 PO를 진출시키지 못한 선수였다. 다시 돌고 돌아 창단 첫 PO를 가게 됐다. 오랜 선수 생활하며 치른 수백 경기 중 가장 의미 있는 경기였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PO에서도 눈부신 김정은의 활약에, 이제는 동료들이 응답할 차례다. 에이스로 성장한 가드 신지현과 센터 양인영은 PO를 앞두고 “언니에게 의지하기보다, 우리가 언니한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말한 바 있다. 하나원큐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KB와의 PO 3차전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3.13 07:30
산업

롯데 신동빈, 유일한 프로야구 2곳 구단주...이승엽·이대호와 남다른 인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 2곳의 구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 등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1995년 일본 지바 롯데마린즈 대표이사 겸 구단주 대행을 역임하다 2020년부터 구단주를 맡고 있다. 또 한국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신 회장은 ‘라이언킹’ 이승엽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일본에 진출하면서 2004~2005년 2년간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5시즌은 정규리그 30홈런과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2004년 당시에는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 초창기라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이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며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협상 과정에서 에이전시를 소개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승엽의 영입을 지시했고, 롯데마린즈는 2005년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김태균도 2010년과 2011년 롯데마린즈에서 뛰면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0년 타점왕을 차지했고, 김태균은 그해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신 회장의 결단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주목을 끌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의 돌풍을 주도하며 ‘부산 야구의 봄’을 다시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의 인연이 가장 주목을 끌었다. 구단주로서 직접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의 은퇴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 회장이 은퇴 선물로 준비한 ‘10번 반지’도 화제가 됐다. 당초 이대호의 반지만 준비했는데 신 회장이 ‘커플 반지’가 좋겠다고 의견을 내서 추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반지 선물’에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전달했는데 아이처럼 좋아하는 구단주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대호가 은퇴사에서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달라”고 당부하자 통 크게 화답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90억원 유상증자에 의결했다. 넉넉해진 ‘실탄’으로 롯데는 박세웅, 노진혁, 유강남과 대형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신 회장으로선 유통 라이벌 SSG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구단과 스킨십을 높이기 위해 그는 올해 통 큰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4~5월 15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리자 3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선수들에게 안겼다. 롯데 구단은 “신동빈 구단주가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총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 혹은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신 회장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롯데 자이언츠의 시스템을 사장단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사례를 강조하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하라”고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06:50
프로야구

'불혹 앞둔' KT 박경수, 팬들 앞에서 "1년 더" 외쳤다

“우승 반지 한 개 더 추가하고 감사 인사드리면서 떠나고 싶습니다.”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39)가 팬들 앞에서 ‘1년 더’를 외쳤다. KT는 26일 수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2023 KT 위즈 팬 페스티벌’을 열었다. 주장 박경수와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투수 원상현과 육청명 등 2024시즌 신인 선수들도 함께 나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한 팬들의 다양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주장 박경수에게는 ‘내년 시즌에도 KT와 함께 하실 거죠?’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 자격을 얻었지만 신청하지 않은 그가 은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 이에 박경수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라며 대답을 하지 않는 듯했으나, 이내 “구단에서 1년 더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올해(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싶었고, 우승 반지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팬들께 말씀드렸는데 그러지 못했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하나 더 받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리고 떠나고 싶다”라며 1년 더 KT에서 뛰고 은퇴하겠다고 전했다. 2015년 FA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철벽 수비는 물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다. 2021년엔 부상 투혼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고, 2022년과 2023년엔 2년 연속 팀의 주장을 맡으며 팀의 4년 연속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고 선수단의 문화를 만든 데에도 박경수의 역할이 컸다. 이러한 선영향으로 KT는 박경수에게 1년 추가 계약을 제안했고, 고민 끝에 박경수가 수락하면서 1년 동행이 확정됐다. 그리고 박경수가 직접 팬들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26 15:43
프로야구

이재원·박명근 제외 이유, 염경엽 감독 "내가 코치에게 졌다"···우승 반지 배당금 약속

"코치들한테 졌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야수 이재원과 투수 박명근을 한국시리즈(KS) 엔트리(30인)에서 제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긴 답변이다. 마음의 빚(?)이 있는 염 감독은 두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LG가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엔트리를 보면 이재원과 박명근의 이름이 빠져 있다. 염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KS 1차전을 앞두고 "둘 다 한국시리즈에 데려오고 싶었는데, 엔트리 결정 과정에서 코치진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과 상대 팀 KT를 고려한 결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KS 상대가 NC였다면 좀 더 우겼을 텐데 KT는 좌투수가 적어서 (우타자인 재원이를 넣지 못했다)"며 "박명근은 4~6월 핵심 카드였다.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큰 역할을 해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라도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입대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의 만류로 군 복무를 연기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미래 LG의 4번 타자"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13홈런을 친 이재원은 올해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박명근은 올해 4승 3패 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9월 이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58로 굉장히 부진했다. 염 감독은 이날 역시 "재원이는 내가 입대를 못 가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다. 박명근은 엄청 많이 기용했다. 이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둘 다 어떻게든 엔트리에 넣고 싶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아니다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LG는 대신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시 이재원과 박명근에게 KS 30인 엔트리에 든 선수와 똑같이 대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감독은 "구단의 배려로 두 선수 모두 우승 반지는 물론 배상금 역시 다 받을 것"이라면서 "박명근은 시리즈 내내 선수단과 함께하고, 이재원은 쉬는 게 나을 것 같아 휴식 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17:28
프로야구

[KS 1] 이재원·박명근 뺀 염경엽 감독, 그가 "내가 졌다"고 말한 이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재원(24)과 박명근(19)을 언급했다.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KS 1차전에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NC가 올라오는 것과 KT가 올라오는 거에 따라서 이재원의 엔트리를 정하는데 엄청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왼손 불펜이 많은 NC가 KS 상대라면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이재원을 활용할 수 있지만 KT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 KT는 박영현과 손동현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까지 모두 오른손, 왼손 불펜이 전혀 없다.염경엽 감독은 KT가 매치업 상대로 정해지면서 사이드암스로 박명근이 아닌 왼손 불펜 이우찬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코칭스태프를 이기지 못했다. 둘 다 데려가고 싶었는데 전력 분석이나 코칭스태프는 KS에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며 "명근이는 4~6월까지 내게 핵심 카드였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큰 역할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명근이가 지는 경기라도 1이닝을 던져 경험하는 게 내년 시즌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력 분석하고 코치들은 오로지 KS만 보니까 내가 졌다"고 비슷한 얘길 반복했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뒤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 하지만 11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 한 시즌 더 뛰길 바란 감독 의견대로 입대를 미뤘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14(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잦은 부상 탓에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고 그 결과 주축 전력에서 멀어졌다. 신인 박명근의 시즌 성적은 57경기 4승 3패 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08. 전반기(36경기 평균자책점 3.25) 깜짝 활약으로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으나 후반기(21경기 평균자책점 9.39) 크게 흔들렸다. 10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60.75(1과 3분의 1이닝 9실점)에 이른다.염경엽 감독은 "최근 (이우찬의) 컨디션이 명근이보다 위인 건 사실이다. 명근이를 엄청나게 썼고 그 선수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면서 "재원이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안 됐지만 군대를 못 가게 한 마음이 있어서 어떻게든 엔트리를 넣어 가려고 했다. 나 빼놓고 '다 아니다'라고 하니까 그걸 눌러서 갈 수 없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다만 이재원과 박명근은 KS에서 우승하면 동일한 '보상'을 받는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서 배려를 해줬다. (두 선수 모두) 우승 반지도 배당금도 다 받고 할 거"라면서 "명근이는 (선수단을) 따라다닐 거다. 재원이는 쉬는 게 나을 거 같아 휴식을 줬다"고 전했다.29년 만에 KS 우승을 노리는 LG는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전한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푸는데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7 17:04
메이저리그

62년의 한, 드디어 풀리다…텍사스, 창단 첫 WS 우승

온갖 대형 투자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창단 62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이뤄냈다.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끝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승리했다.텍사스는 초반 1승 1패였던 이번 시리즈에서 3~5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리즈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후 62년 만에 이뤄낸 창단 첫 우승이다.좌절도 있었다. 꾸준히 투자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002년 5년 6500만 달러에 박찬호를, 2014년 추신수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 등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모두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WS에 진출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 여전히 대형 투자를 이어간 게 결국 통했다. 특히 지난해 10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리 시거가 우승을 이끌며 돈값을 했다. 시거는 2일 경기에서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던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에반 카터의 2루타와 미치 가버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1-0 리드를 지킨 텍사스는 9회 초 집중타로 승기를 굳혔다. 무사 1·2루에서 안타와 상대 수비 실수로 2득점 했고, 마커스 세미엔의 좌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인 시거는 포스트시즌 타율 0.318 6홈런 12타점과 함께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020년 LA 다저스에서 수상한 데 이어 역대 네 번째 2회 수상자가 됐다. 지난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끌었던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도 개인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한편 이번 텍사스의 우승으로 WS 우승을 하지 못한 빅리그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로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5개 팀만 남았다.차승윤 기자 2023.11.02 12:52
프로야구

신동빈의 픽 승부사 김태형, 취임식·상견례·코치 영입까지 바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제기됐다.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주로 영입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 것이다. 승부사 기질을 갖춘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 구단주님이 중심에 있었다"고 귀띔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단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기용할 수 있는 인물을 구단주께서 원하셨다"고 밝혔다.신동빈 회장은 최근 야구단과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 등을 총 네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영구 결번 반지를 수여했다. 지난해 1~2군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올해는 1군 선수단과 보조요원까지 챙겨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을 선물했다.많은 팬들은 '달라진 롯데'를 원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건 1992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2017년을 끝으로 6년째 멈췄다. 신동빈 회장이 김태형 감독을 '픽'한 건 우승을 염원하는 롯데 팬들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당연히 (신동빈) 구단주님도 (많은 팬이 김태형 감독 선임을 원한다는 걸) 아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팬들이 기대해 주신다. 더 잘해야 한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태형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4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김 감독 취임식이 열린다. 이어 다음날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갖는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까지 전원 참석을 예고,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인사한다. 김 감독은 롯데행이 확정되자마자 코치 영입전에 나섰다. 이종운 감독대행과 박흥식, 전준호 등 8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에서도 일부 코치가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결별했다. 성 단장은 신인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에서 성과를 올렸으나,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트레이드 영입이 실패한 성 단장은 현장과 잦은 충돌로 잡음을 일으켰다. 이형석 기자 2023.10.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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